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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배관 · 2월 · 9월 · 1월

명절 전 부친 기름, 싱크대에 버리면 일주일 뒤 막히는 이유

설·추석에 전과 튀김을 부친 기름을 싱크대에 버리면 배관 속에서 어떻게 굳는지, 식혀서 흡수시키고 버리는 방법, 명절 연휴 막힘이 연휴 끝 무렵 몰리는 까닭을 정리했습니다.

청소구에 밀어 넣은 고압 호스
청소구에 밀어 넣은 고압 호스

명절 연휴 끝 무렵이나 연휴 다음 주에 싱크대 막힘 전화가 늘어납니다. 연휴 동안 흘려보낸 기름이 며칠에 걸쳐 관 속에서 굳기 때문입니다. 기름 버리는 습관 하나로 명절 막힘의 상당 부분을 피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기름도 관 속에서는 금방 식습니다

부침 기름은 뜨거울 때 물처럼 흘러갑니다. 그래서 개수대에 따르는 순간에는 아무 문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관 속으로 몇 미터만 들어가면 식으면서 관 벽에 얇게 붙습니다. 그 위에 다음 기름이 붙고, 밥알과 찌꺼기가 걸리면서 관이 점점 좁아집니다. 겨울 설 명절에는 관 자체가 차가워 더 빨리 굳습니다.

기름 버리는 순서

  1. 프라이팬과 냄비의 기름을 완전히 식힙니다.
  2. 양이 적으면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닦아 흡수시킵니다.
  3. 양이 많으면 우유팩이나 빈 병에 붓고, 휴지나 신문지를 넣어 흡수시킨 뒤 입구를 막습니다.
  4. 흡수시킨 것은 종량제 봉투에 버립니다. 동네에 폐식용유 수거함이 있다면 그쪽으로 모읍니다.
  5. 팬에 남은 기름막은 키친타월로 한 번 닦은 뒤 설거지합니다.

세제와 뜨거운 물로 흘려보내면 괜찮을까요

세제는 기름을 잠깐 물에 섞이게 할 뿐, 관 속 멀리 가면 다시 분리되어 붙습니다. 뜨거운 물도 마찬가지로 관 입구 몇 미터까지만 효과가 있습니다. 기름은 애초에 관으로 덜 보내는 것이 답입니다.

오래된 단지일수록 더 조심하세요

하계·상계·중계의 1980년대 후반 단지는 주방 배관이 30년 넘게 기름을 받아 왔습니다. 관 벽에 붙은 기름층이 이미 두꺼워서 명절 하루치 기름에도 마지막 남은 통로가 막힐 수 있습니다. 같은 라인 아래층이 명절마다 넘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우리 집에서 흘려보낸 기름이 그 아래 어딘가에 보태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름을 따로 모으는 습관은 우리 집뿐 아니라 아래층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명절에는 변기도 바쁩니다

식구가 모이면 하루 물 내리는 횟수가 평소의 몇 배가 됩니다. 휴지를 한꺼번에 많이 쓰거나 물티슈를 변기에 넣으면 막히기 쉽습니다. 화장실 안에 휴지통을 두고, 물티슈는 변기에 넣지 말라고 붙여 두세요. 막혔을 때는 변기 막힘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연휴 끝에 싱크대가 느려졌다면

거름망을 비우고 따뜻한 물을 흘려도 느리다면 기름이 이미 관 벽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싱크대 막힘 작업으로 관 벽을 훑어 내면 됩니다. 설과 추석 무렵 배관 사정은 2월 배관 달력과 9월 배관 달력에도 적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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